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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만든 선수 한두 명 아냐" 내로남불 오재원 발언,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다

"바보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오재원은 해설위원 시절인 지난 5월 논란의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한 패션잡지와 인터뷰에 나선 오재원 위원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에 대해 "코리안 특급이 싫다"라면서 “바보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무책임한 말들의 향연, 그로 인해서 쌓이는 오해들이 정말 싫다”라며 그를 공개 저격했다. 박찬호 KBS 해설위원이 생방송 중계 도중 야구대표팀 후배들에게 쓴소리를 했던 부분을 가리킨 것이었다.야구 후배들을 생각한 소신 발언으로 비춰질 수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해설위원으로서 선수의 입장에서 상황을 진단하는 ‘사이다 발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오재원이었다. 해설위원과 야구인으로서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해당 발언은 고스란히 오재원에게 되돌아갔다. 이후 선수들을 향해 경솔한 발언을 하면서 전형적인 '내로남불'의 면모를 보인 것이다. 오재원은 지난 6월 중계 도중 장차 NC 입단을 꿈꾸는 학생 시구자를 두고 “인생이 그렇게 만만치 않다”, “두산이나 LG 등 서울 쪽으로 올라갔으면 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후엔 경기 도중 나온 양창섭의 몸에 맞는 공을 두고 “이것은 대놓고 때린(던진) 거다”라며 고의사구(死球)를 확신하는 발언을 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더 나아가 오재원은 양창섭과 소셜 미디어(SNS) 게시물로 맞저격하며 논란을 빚었고, 한 영상에선 대놓고 양창섭에게 욕을 하며 불을 지피기도 했다. 이후 오재원이 마이크를 내려 놓으면서 잠잠해지나 싶었는데 그리고 1년 뒤, 오재원은 더 큰 논란을 빚으며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약류를 투약하고 향정신성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것. 오재원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의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한 혐의를 받는다. 스틸녹스정에 포함된 졸피뎀은 마약류관리법상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다. 이 과정에서 후배 선수 8명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한 것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한 보도에 따르면, 수면제를 얻기 위해 후배들에게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수면제 대리 처방은 법적 처벌의 대상이다. 협박에 의한 정상 참작이 있더라도 앞으로의 커리어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오재원은 자신의 이득을 위해 후배들의 앞길까지 가로막았다. 더 나아가 오재원은 영장실질심사에 '리터너스' 모자를 쓰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리터너스는 심수창 해설위원이 은퇴한 선수들을 모아 만든 사회인 야구팀이다. 방송사가 아닌 유튜브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스폰서가 중요한데, 오재원은 브랜드 스폰서가 박혀 있는 모자를 쓰고 경찰에 연행됐다. 자신에게 기회를 준 팀에 적지 않은 민폐를 끼쳤다. "바보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는 발언은 오재원에게 고스란히 돌아왔다. 은퇴식까지 챙겨준 두산 구단과 그를 믿고 따른 후배들, 더 나아가 유례없는 흥행 중인 야구 인기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여러 명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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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의 MVP 점유율 85.7%, 김연경 "최정상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파"

'배구 여제'의 최우수선수(MVP) 점유율은 무려 85.7%다. 김연경은 지난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3~24 V리그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MVP 기자단 투표 총 31표 중 20표를 획득, 양효진(현대건설·5표)을 가볍게 제쳤다. 그는 "어릴 시절 국내 무대에서 뛰었을 때 받은 MVP와 (30대 중반이 넘은) 지금 받는 건 다르다. 선수로 적지 않은 나이에 여전히 리그 최정상 선수로 있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벌써 개인 통산 6번째 수상이다. 더 놀라운 건 김연경의 MVP 점유율이다. 김연경은 전성기 시절 세계 최고 공격수로 꼽히며 터키와 일본, 중국 등 해외 무대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다. 김연경이 국내 무대인 V리그에서 활약한 건 7시즌이다. 그 가운데 6차례 MVP를 차지했다. 자신이 뛴 시즌에서 MVP 점유율은 85.7%인 셈이다. 그가 유일하게 MVP를 놓친 건 2008~09시즌이다. 당시 득점 2위(716점) 공격 종합 1위(49.26%)로 소속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데라크루즈에게 MVP를 뺏겼다. 데라크루즈가 19표를 획득했고, 김연경은 4표를 얻는 데 그쳤다. 김연경은 득점 4위(670점) 공격 종합 2위(47.09%)에 올랐다. 이때 아쉬움은 챔피언 결정전 MVP 수상으로 달랬다. 김연경은 12년 간의 해외 무대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2020~21시즌 MVP를 수상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전성기가 지난 2022~23시즌, 2023~24시즌에도 2년 연속 MVP를 품에 안았다. 남녀부를 통틀어 최다 수상이다. 김연경 다음이 이효희·양효진·이재영(이상 2회)이다. 남자부는 OK금융그룹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4회 수상으로 가장 많다.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자랑한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 775점을 올려 국내 선수 득점 1위(전체 6위)에 올랐다. 공격종합(44.98%)은 2위였다. 서브는 세트당 0.207개로 6위. 공격뿐만 아니라 리시브 5위, 디그 7위, 수비 8위에 오를 만큼 투혼도 돋보였다. 김연경은 이날 선수 생활 연장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2월 은퇴 고민을 처음 밝힌 김연경은 두 시즌 연속 준우승에 머무르자 다음 시즌에도 뛰기로 결정했다. 그는 "정말 힘든 시즌이었는데, 기록적인 면은 올해가 지난 시즈놉다 더 괜찮은 것 같다"며 "아직 내 배구를 보고 싶어하는 팬분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내년에 내 컨디션이 어떨진 모르겠지만, 최정상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다음 시즌 개인 7번째 MVP와 함께 흥국생명의 우승까지 모두 노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4.04.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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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데뷔 첫 끝내기 홈런+멀티포' 김혜성 "은퇴하기 전 해서 다행이에요"

"한 번쯤은 쳐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은퇴하기 전에 해내서 다행이에요."김혜성(26·키움 히어로즈)은 데뷔 이래 한 번도 장타자로 분류된 적이 없다. 지난해 기록해 본 7홈런이 그의 커리어하이 타이기록이다. 고교 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탈 정도로 콘택트 재능이 있었던 그는 프로에서도 2021년 이후 3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좀처럼 장타만큼은 성장하지 않았다.그런데 올 시즌 출발이 예사롭지 않다. 그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서 멀티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를 터뜨려 팀의 7연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11경기에서 홈런이 4개나 된다. 이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한다면야 40홈런도 칠 수 있다. 물론 야구는 그렇게 흘러가지 않지만, 20홈런 이상은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페이스다.이날 김혜성의 멀티 홈런은 두 가지 의미에서 특별했다. 그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쳐본 1경기 2개 홈런이었고, 데뷔 후 처음으로 기록한 끝내기 홈런이기도 했다.7일 경기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김혜성은 끝내기 홈런에 대해 "한 번쯤은 쳐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은퇴하기 전에 해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끝내기 홈런 상황에 대해선 "선두 타자라 출루를 무조건 하고 싶어 공을 많이 본 상태였다. 3볼 2스트라이크 상황까지 갔다. 그래서 삼진은 절대 안 된다는 생각으로 쳤는데 운 좋게 홈런이 나와서 다행"이라고 돌아봤다.멀티 홈런에 대한 소감도 묻자 그는 "난 홈런 타자가 아니다. 상상도 못해봤다"며 "다행히 (오늘) 나왔다. 왜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웃었다. 올 시즌 성적은 김혜성 커리어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2017년 데뷔한 그는 올 시즌을 마치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해외 진출을 노릴 자격을 얻게 된다. 이미 구단에 의사를 밝힌 상황. 뛰어난 성적이 필요한 상황에서 초반 페이스가 예년 이상이다.하지만 김혜성은 평정심을 강조했다. 그는 "내겐 매 시즌이 중요했다. 매 시즌 1군에서 계속 야구하고 싶어 (지금까지) 열심히 해왔다"며 "올해도 똑같은 마음이다. 그저 (기회를) 소중히 생각하고, 그저 지난해보다 잘하자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장타 비결에 대해선 하체를 꼽았다. 그는 "(타격 시) 하체 부분에 조금 변화를 줬다. 하체 움직임을 지난해보다 조금 더 보완하고 싶었다. 그 점만 조금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김혜성 개인에게도 중요한 시즌이지만, 그는 키움의 주장이기도 하다. 키움은 시즌 전 지난해(10위)에 이어 하위권에 머무를 거라는 예상을 7연승으로 보기 좋게 깼다. 김혜성은 "팀 분위기는 계속 좋았다. (부상 선수들이) 빠졌을 때 아무래도 팀이 연패에 빠지다 보니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이)원석 선배님도 그렇고 많은 선배님들이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그 덕분에 분위기가 조절되면서 연승을 거둘 수 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주장인 김혜성 본인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원석 선배님이 이야기해주신 것과 같다. 그저 그라운드 내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될 거라고 했다. 144경기 내내 야구를 매일 잘할 수는 없다. 최선을 다하면 이기는 날도 있고 지는 날도 있다고 동료들에게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하위권이라는 평가도에도 초연했다. 김혜성은 "솔직히 야구라는 건 결과를 알 수 없는 종목이다. 10등 팀이 1등 팀을 이기는 게 야구"라며 "외부 평가는 신경 쓰지 않고 선수들끼리 할 것을 했다. 또 자기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잘 준비했기 때문에 이렇게 분위기를 잘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그래서 4연패의 키움도, 7연승의 키움도 같다고 했다. 김혜성은 "크게 달리 느껴지는 건 없다. 그때도 연패지만 다들 분위기를 밝게 하려고 노력했다. 다만 아쉽게도 결과가 좋지 않아 연패했다"며 "지금은 반대로 똑같이 했다. 그래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기에 연승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3위에 올랐지만, 김혜성의 마음가짐은 같다. 그는 "연승을 하든 연패를 하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라며 앞으로 시즌에 대해서도 같은 각오를 전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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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고민' 김연경, 6월 국가대표 은퇴 기념 경기 갖는다···국내·외 스타 참여

'배구 여제' 김연경(36)이 태극마크를 달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김연경의 소속사인 ㈜라이언앳은 4일 "김연경이 6월 8~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벤트 경기 '김연경 초청 KYK 인비테이셔널 2024'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한국 여자배구의 황금기를 이끈 국내 선수들과 전·현직 세계 스타플레이어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소속사는 "이번 경기는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를 기념해 펼쳐진다"며 "6월 7일에는 미디어데이와 전야제 행사가, 8일에는 대한배구협회가 주최하는 국가대표 이벤트 경기와 국가대표 은퇴식이 열린다. 9일에는 라이언앳이 주최하는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이 개최된다"고 소개했다. 김연경은 2020 도쿄올림픽 직후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2012 런던 올림픽 4강,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를 이끌며 한국 여재배구의 인기를 선두에서 견인했다. 현재 김연경은 '은퇴'와 '선수 생활 지속'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김연경은 2022~23시즌 막판 은퇴 고민 의사를 밝혔으나, 소속팀 흥국생명이 준우승에 머물자 흥국생명과 계약 기간 1년, 총액 7억7500만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 이번 시즌 다시 한번 우승을 노렸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 현대건설에 막혔다. 김연경은 자신의 거취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김연경은 이번 시즌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775득점(전체 6위)을 기록했다. 공격 종합 44.98%로 2위였다. 여전히 최고의 기량으로 V리그를 평정하고 있다. 김연경이 은퇴를 결정하면 6월 이벤트 경기가 선수로서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이번 대회는 대한배구협회가 주최하고 스포츠 중심 비즈니스 전문회사인 ㈜넥스트크리에이티브와 라이언앳이 주관한다. 대회에 출전할 국내외 선수 명단은 확정되지 않았다.KYK Foundation 디지털 멤버십 회원은 8일과 9일 FNCY 디지털 굿즈 플랫폼을 통해 NFT 티켓을 우선 구매할 수 있고 10일부터는 일반 팬도 NFT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일반 티켓 판매는 5월 20일 오픈할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4.04.0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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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은퇴' 정대영 "32년간 행복하게, 원 없이 뛰었다. 꾸준했던 선수로 기억에 남고파" [IS 인터뷰]

"정말 배구를 하고 싶을 때까지 했다."여자 프로배구 '맏언니' 정대영(43)이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시원섭섭하기보다 후련하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지난 3일 "정대영이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 화려했던 배구 선수로서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정대영은 V리그의 산증인이다. 프로 출범 전인 1999년 현대건설에 입단했다. 2005년 프로 출범 후 V리그 여자부 첫 경기인 2005년 2월 20일 현대건설-한국도로공사전에서 팀 내 최다인 23점을 올렸다. 그해 득점, 블로킹, 속공 1위 타이틀을 싹쓸이하며 정규리그 초대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정대영은 V리그 최초 육아휴직(2009~10시즌)을 써서 보민 양을 출산한 뒤 코트에 복귀했다. 2018~19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블로킹 2위-7위-2위-4위-3위에 오를 정도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 2022~23시즌 한국도로공사의 V리그 최초 리버스 스윕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한 뒤 2023~24시즌에는 GS칼텍스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 건재함을 과시했다. GS칼텍스는 "정대영은 코트 안팎에서 젊은 선수들의 롤 모델 역할을 하며 '현역 최고령'으로서 책임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2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은퇴 시기가 이번 시즌이 될 수도 있고, 더 뛸 수도 있다. 마지막까지 코트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보고 싶다"고 한 그는 1년 후인 이번 시즌을 거치면서 은퇴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정대영은 은퇴 발표 후 "'과연 내가 이 코트를 떠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은퇴하면 섭섭하고 마음이 허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후련하다"고 웃으며 "내가 정말 행복하게 배구했구나 싶다. 난 정말 배구를 하고 싶을 때까지 했다"고 뿌듯해했다. 정대영은 V리그 출범 후 19시즌 동안 개인 통산 블로킹 2위(1228개) 득점 4위(5653득점)를 기록했다. 챔피언 결정전 MVP, 올스타전 MVP, 라운드 MVP, 베스트7, 페어플레이상까지 웬만한 상을 다 받았다. GS칼텍스는 2024~25시즌 중 선수 본인과 팬들에게 기억이 남을 만한 성대한 은퇴식을 통해 정대영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할 예정이다. 그는 "팬들께서 새로운 인생에 많은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면 기쁠 것 같고, 항상 정대영이라는 선수를 잊지 않아 주셨으면 한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어떤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나'라는 말에 "배구 선수로 32년을 뛰었더라. 정말 많은 상을 받고 사랑도 받았다. 팬들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았으면 한다"면서 "잘했던 선수보다 꾸준했던 선수로 남고 싶다"고 끝인사를 남겼다. 이형석 기자 2024.04.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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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미들블로커' 정대영 은퇴 선언, 최고령 선수가 떠났다

여자 프로배구 '맏언니' 정대영(43)이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3~24시즌 정대영의 소속팀이었던 GS칼텍스는 3일 "정대영이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 화려했던 배구 선수로서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라고 전했다.정대영은 1999년 양백여상을 졸업한 뒤 실업팀이었던 현대건설에서 소속으로 성인 무대 데뷔를 치렀다. 2005년 V리그가 출함한 뒤 GS칼텍스로 이저그 2007년부터 팀 간판선수로 활약하며 두 차례 우승을 이끌었다. 정대영은 2014년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한 뒤 꾸준한 활약으로 2017~218시즌, 2022~23시즌 두 차례 우승에 기여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GS칼텍스로 복귀한 정대영은 코트 안팎에서 젊은 선수들의 롤 모델 역할을 하며 '현역 최고령'으로서 책임감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정대영은 "선수 생활을 해오며 은퇴를 여러 번 생각했지만, 막상 은퇴할 시점이 다가오니 고민이 많았다"면서 "사랑하는 팬들 앞에서 다시 선수로 뛸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께서 새로운 인생에 많은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면 기쁠 것 같고, 항상 정대영이라는 선수를 잊지 않아 주셨으면 한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GS칼텍스 관계자는 "2024~25시즌 중 선수 본인과 팬들에게 기억이 남을 만한 성대한 은퇴식을 통해 정대영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대영은 V리그가 출범한 2005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19시즌 동안 뛰며 5653득점, 통산 블로킹 1228개를 기록하며 리그 대표 미들블로커로 군림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3 15:40
프로야구

마약 투약·폭행 혐의에 수면제 대리 처방 의혹까지, 오재원의 끝없는 추락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이 마약류 투약 및 폭행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서울 강남경찰서는 29일 오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폭행 혐의로 오재원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여성을 폭행한 혐의도 적용됐다. 이날 오전 8시 무렵 강남경찰서를 나선 오재원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호송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진은 '언제부터 마약 투여했느냐', '동료 선수들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을 부탁했느냐' 등 질문했으나 오재원은 묵묵부답이었다. 오재원은 마약류를 투약하고 향정신성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은 혐의로 지난 19일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자신을 신고한 여성을 폭행한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오재원은 지난 10일 함께 있던 여성의 신고로 경찰의 마약 혐의 조사를 받았으나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고,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서 귀가했다. 하지만 경찰이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중 오씨의 마약 투약 단서를 추가로 확인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확보에 나섰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후 이튿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25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오 씨가 대체로 혐의를 싱니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오재원은 마약류 투약뿐 아니라, 동료 야구 선수와 자신이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 수강생, 학부모들에게도 수면제를 대신 처방받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오재원은 16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뛰며 1570경기에 출전, 타율 0.267,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오재원은 두산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3번이나 우승했던 순간을 모두 경험했다. 국가대표로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 프리미어1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활약한 바 있다. 현역 시절엔 투지 넘치는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은퇴 후에는 각종 구설에 휘말렸다. 지난해 오재원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코리안 특급(박찬호)을 매우 싫어한다. (박찬호가) 해설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라며 박찬호를 공개 저격했다. 해설위원 시절엔 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의 빈볼을 두고 “이것은 대놓고 때린(던진) 거다”라고 고의사구를 확신하는 발언을 해 양창섭과 소셜미디어(SNS)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에도 SNS 라이브를 통해 양창섭을 노골적으로 욕하며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윤승재 기자 2024.03.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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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열사'의 몰락, '마약 투약 혐의' 오재원 검찰 송치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이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서울 강남경찰서는 29일 오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으로 오재원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이날 오전 8시 무렵 강남경찰서를 나선 오재원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호송차에 올랐다.오재원은 마약류를 투약하고 향정신성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은 혐의로 지난 19일 경찰에 체포됐다. 오재원은 지난 10일 함께 있던 여성의 신고로 경찰의 마약 혐의 조사를 받았으나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고,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서 귀가했다. 하지만 경찰이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중 오씨의 마약 투약 단서를 추가로 확인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확보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오 씨가 혐의에 대해 일부 시인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중앙지법 김미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후 이튿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오재원은 16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뛰며 1570경기에 출전, 타율 0.267,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오재원은 두산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3번이나 우승했던 순간을 모두 경험했다. 국가대표로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 프리미어1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활약한 바 있다. 현역 시절엔 투지 넘치는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은퇴 후에는 각종 구설에 휘말렸다. 지난해 오재원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코리안 특급(박찬호)을 매우 싫어한다. (박찬호가) 해설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라며 박찬호를 공개 저격했다.해설위원 시절엔 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의 빈볼을 두고 “이것은 대놓고 때린(던진) 거다”라고 고의사구를 확신하는 발언을 해 양창섭과 소셜미디어(SNS)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에도 SNS 라이브를 통해 양창섭을 노골적으로 욕하며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윤승재 기자 2024.03.29 09:45
프로야구

장염에 손가락 골절까지…'은퇴 시즌' 추신수, 전열에서 이탈

올 시즌 뒤 은퇴하는 추신수(SSG 랜더스)가 손가락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다.SSG 구단은 26일 "추신수는 오른쪽 약지 골절 소견이 나왔다. 견제에 맞은 중지는 큰 이상 없는데 스치면서 함께 맞은 약지가 골절돼 금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며 "상태는 호전 중이며 다음 주 재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개막전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5회 손가락을 다쳤다.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사 2루에서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의 견제를 피해 2루 슬라이딩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공에 오른 중지를 직격당했다. 이닝은 모두 마쳤으나 통증이 가시지 않아 6회 초 이닝 교대 때 하재훈과 교체됐다. 24일에는 출전하지 않고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당시 구단 관계자는 "병원에서 1차 검진을 했는데 부기가 커서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하더라. 부기가 있으면 자칫 골절로 잘못 보일 수 있다"며 "현재 추신수는 손가락이 잘 굽혀지지 않는 상태다. 일단 재검진을 해봐야 (정확한 부상 정도를) 알 거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이숭용 감독도 24일 경기 전 "멍도 들고 해서 정밀 검사를 해보고 (엔트리 조정 등은) 그다음에 판단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부기가 빠진 뒤 재검진했는데 결국 골절을 피하지 못했다.추신수는 2024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고 예고했다. 일찌감치 최저 연봉(3000만원)으로 계약한 뒤 전액 기부 의사를 밝힌 상황. 공교롭게도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장염 문제로 중도 귀국해 국내서 따로 몸을 만들었다. 컨디션을 끌어올려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첫 경기부터 손가락을 다쳤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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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으로 이겨내려 한다" 장염도 막지 못한 추신수의 마지막 불꽃

은퇴를 앞둔 베테랑 추신수(42·SSG 랜더스)가 '마지막 불꽃'을 준비한다.추신수는 지난 1일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대만 2차 스프링캠프 중 장염으로 고생한 탓이었다. 캠프 일정이 며칠 남지 않아 국내에서 회복하는 게 낫다고 판단, 귀국을 결정했다. 구단 관계자는 "장염이 좀 심했다. 대만 현지의 물이나 음식이 잘 안 맞아서 그랬던 거 같다"고 말했다.장염은 꽤 긴 시간 추신수를 괴롭혔다. 한 번 떨어진 컨디션이 쉽게 올라오지 않았다. 실전 위주로 진행한 대만 캠프에서 "선수 중 몸을 가장 잘 만들었다"는 얘기까지 들었던 터라 아쉬움이 더욱 컸다. 지난 9일부터 시작한 프로야구 시범 경기도 초반 결장했다. 몸 상태를 추스른 그는 17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 첫 출전, 세 번째 타석에선 짜릿한 손맛을 봤다. 그 경기를 기점으로 정규시즌 개막전(23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 목표로 다시 운동화 끈을 고쳐 맸다. 올 시즌의 의미는 남다르다. 추신수는 2024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고 예고했다. 일찌감치 최저 연봉(3000만원)으로 계약한 뒤 전액 기부 의사를 밝힌 상황. 팀의 주장으로 솔선수범하며 선수단까지 이끌고 있다. 그는 "2001년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야구를 해온 23년의 마침표를 찍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며 "마지막 시즌인 만큼 그동안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홈·원정 팬 관계없이 뜻깊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추신수는 지난 시즌 112경기에 출전, 타율 0.254(382타수 97안타) 12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2021년 국내 복귀한 뒤 개인 성적이 가장 좋지 않았다. 특히 장타율(0.430→0.398)이 크게 하락하면서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졌다.정작 선수는 덤덤하다. 이숭용 SSG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으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추신수의 성적은 SSG 팀 순위와도 직결할 전망이다. 그는 "몸 상태는 괜찮다. 전체적인 타격의 느낌도 문제없다"며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타석 수가 많지 않지만, 전에도 이런 상황이 많았다. 경험을 바탕으로 이겨내려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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